유엔총장 만난 文대통령 “평창에 관심을”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미국 뉴욕 유엔사무국 회의실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평창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文, 동포 간담회 등 홍보활동
靑“남은기간 붐 조성 힘쓸 것”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문 대통령이 당초 고민하던 유엔 총회 참석을 최종 결정하고 뉴욕을 방문한 데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 필요성이 중요한 계기 중 하나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한 발언에 상당 부분을 할애하며 동포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은 지난 겨울 혹독한 정치적 격변을 겪은 우리에게 치유의 올림픽이 되고 나아가 평화와 통합의 올림픽이 될 것이라 믿는다”며 동포들이 모두 홍보위원이 돼 평창 올림픽에 홍보에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이어 “평창의 성공은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높여줄 것”이라며 “우리 동포사회는 더욱 활력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접견한 자리에서도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를 증진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화합의 올림픽 정신을 구현하는 진정한 평화의 올림픽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유엔 사무총장의 관심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오는 20일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열리는 평화올림픽을 위한 평창의 밤 행사에 참석해 홍보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미국 방문의 주요 목적을 북핵·미사일 문제 관련 외교적 해법 도출과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에 두고 있다. 국내·외적 관심 부족으로 아직 평창올림픽 분위기가 뜨지 않는 것과 관련, 청와대는 직접 관심을 가지고 홍보 활동을 챙기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월 휴가 중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 시설 등을 둘러본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평창 동계올림픽은 문 대통령이 각별하게 챙기는 사안”이라며 “앞으로 남은 기간 붐 조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 김병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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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