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청춘을 만나다] 쇼트트랙 곽윤기 “평창서 소치의 악몽 지운다”

최고관리자 0 794 2017.09.19 14:26
2014년 소치의 악몽을 딛고 내년 평창 올림픽을 준비 중인 곽윤기. 사진제공 ㅣ 안소윤

소치올림픽서 대표팀 노골드 수모
“후회 없는 레이스로 감동 전할 것”

전 국민의 성원을 받고 있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약 140일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나라 동계올림픽의 효자종목에서 쇼트트랙이 빠질 수 없다. 역대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메달 26개 중 무려 21개가 한국에서 나올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였던 쇼트트랙이지만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남자대표팀이 금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위기론이 불거졌다. 평창에서 명예회복을 노리는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중심에는 두 번째 올림픽을 준비하는 곽윤기(29)가 있다. 

곽윤기는 작년 3차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두 번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훈련에 매진한 곽윤기는 올해 4월에 열린 2차 선발전에서 전체 4위를 기록하며 평창 동계올림픽의 마지막 멤버가 되었다.
 
곽윤기는 2007년 신목고 3학년 재학 중,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이후 승승장구했다.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계주 은메달, 2012년 세계선수권 종합 우승 등을 기록하며 20대 초반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그러나 7년의 세월이 지난 만큼 대표팀에서 곽윤기의 위치도 바뀌었다.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올림픽 경험이 있는 곽윤기는 후배들과 소통하며 대표팀을 이끌어가야 하는 선배의 위치가 되었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곽윤기는 마음을 다잡고 있다. 곽윤기는 “그동안 너무 잘해왔던 종목이기에 순위가 조금 밀려나면 결과에 대한 부담감이 컸어요. 결과에 집착하기보다는 열심히 연습을 해온 대로 후회 없이 잘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올림픽의 대미를 장식할 수 있는 종목은 남자 쇼트트랙 계주경기라고 생각하는 만큼 가장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후회가 남지 않는 감동적인 레이스를 펼치고 싶어요”라며 올림픽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현재 곽윤기는 9월28일 열리는 쇼트트랙 1차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국가대표 3차 선발전이 없어진 만큼 쇼트트랙 대표팀은 평창 올림픽을 목표로 차근차근 준비해 가고 있다. 지난 8월 캘거리에서 전지훈련을 가졌던 대표팀은 새벽부터 늦은 저녁까지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만들어가고 있다. 

“후회 없는 레이스를 펼치고 싶다”는 곽윤기의 바람이 평창 올림픽 무대에서 이뤄질 수 있을지. 강릉에서 펼쳐질 곽윤기의 쇼트트랙 레이스가 기대된다.

안소윤 스포츠동아 대학생 객원기자 95thdbs@naver.com
[출처 : 스포츠동아]
최고관리자 0 794 2017.09.1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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