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편집자주] 세계인의 축제인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1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올림픽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동계올림픽이기에 국민들의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금융권에서도 세계인의 축제인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흥행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기원 기념화폐 가입식에 참여한 (왼쪽부터)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김기홍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이 기념 화폐 및 동계올림픽 마스코트를 들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EB하나은행>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정부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티켓을 예매해 홍보에 열을 올리는가 하면 정부부처에서도 비인기종목 티켓을 사들이며 후원에 힘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금융당국도 올림픽과 관련한 지원 및 마케팅 방안 마련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취임 이후 처음 가진 시중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다가올 평창동계올림픽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거듭 당부했다는 후문이다.
은행과 카드사 등 각종 금융회사에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공식 후원사 외에 올림픽을 활용한 마케팅을 못하도록 강화한 탓에 직접적인 홍보에 나서지는 못하지만, 선수 후원·인프라 지원 등을 통한 투자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공식후원사 명칭 활용 독점 마케팅
평창 올림픽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KEB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4월 평창동계올림픽과 동계 패럴림픽대회 공식 후원 은행으로 선정됐다.
하나은행은 공식후원사 명칭 활용·대회 엠블럼 사용 프로모션·각종 홍보캠페인 등에 대한 독점적 마케팅 권리를 가진다.대회장 내 전용 영업점을 설치해 대회 운영자금 관리 및 입장권 판매대금 수납 등의 기본 업무를 수행하며 참가선수단과 조직위원회 관계자, 관람객 등을 대상으로 입·출금 업무, 외국환거래 업무 편의를 제공한다.
또 하나은행은 평창 올림픽 전용상품 출시 및 다양한 손님대상 연계 이벤트를 기획할 예정이다.
평창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반다비’를 활용한 전용통장과 대한민국 종합순위에 따라 추가 금리를 제공하는 수신 상품을 등을 출시할 계획이며 기념화폐 판매 홍보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9월 11월부터 29일까지 판매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념은행권 및 기념주화 공식 예약 접수처로 참여한다.
하나은행은 지난 11일 을지로에 위치한 본점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와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기념화폐 가입식’을 가지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함영주 하나은행장을 비롯해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김기홍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및 선수단 등 약 1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앞으로 다양한 마케팅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함 하나은행장은 “하나은행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후원은행으로서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과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동계 올림픽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2018년에 열릴 평창 동계올림픽과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국민들께 큰 기쁨을 드릴 수 있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월드와이드 올림픽 파트너인 비자(Visa)가 후원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팀 비자(Team Visa)’ 한국 대표선수 명단.<사진=비자코리아>
선수 기량 확대위해 다각도 후원
평창올림픽에 걸린 금메달은 역대 최다인 102개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보다 4개가 추가됐다. 동계올림픽에서 100개 이상의 금메달이 수여되는 것은 평창이 처음이다.
메달 확보를 위한 향한 선수들의 준비와 노력이 헛되지 않고 훌륭한 기량을 선보이기 위해서는 선수 본인의 피땀 어린 노력 못지않게 외부 기관의 지원도 중요하다.
이에 금융권에서도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평창올림픽 출전이 유력한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이광기 선수, 크로스컨트리 김마그너스 선수,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 최재우 선수 등을 포함, 동계 스포츠 핵심 종목인 6개 설상종목 (알파인 스키·크로스컨트리·스키점프·스노보드·프리스타일·노르딕복합)의 국가대표팀을 공식 후원한다.
2006년 KB국민은행 광고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피겨 여왕 김연아의 오랜 후원자로 활동한 KB금융그룹도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KB금융은 현재 쇼트트랙, 피겨, 봅슬레이, 스켈레톤, 아이스하키, 컬링 등 다양한 종목의 국가대표팀을 공식 후원 중이다.
KB금융은 KB국민은행을 통해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자산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지난 6월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이 소속된 ‘갤럭시아SM’과 선수들의 자산관리전담 후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심석희, 최민정 등 국가대표 선수들은 KB국민은행의 프라이빗뱅크(PB)서비스 외에도 KB손해보험의 스포츠인 전용 상해보험, KB국민카드와 연계한 행사 등 KB금융 전 계열사의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될 예정이다.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3월 강남스타PB센터에 연예인·스포츠인 전담자산관리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국가대표 선수들의 자산관리를 전담해 선수들이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조력하겠다"고 말했다.
월드와이드 올림픽 파트너인 비자(Visa)도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박승희(스피드스케이팅), 박은정(아이스하키), 이상호(스노보드), 임효준(쇼트트랙), 정승환(장애인 아이스 하키) 선수 등 총 6명으로 구성된 평창동계올림픽 ‘팀 비자(Team Visa)’ 한국 대표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비자는 지난 1988년부터 30여 년간 모든 올림픽을 공식 후원해왔다. 2004년부터는 ‘팀 비자’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 350명 이상의 올림픽 선수들을 후원해 왔으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동계 스포츠 종목에 대한 인지도 향상 및 선수 후원을 목적으로 전 세계 40여 명의 선수를 팀 비자 멤버로 선정했다.
한국 선수가 팀 비자에 선정된 것은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출전한 장미란 선수(역도)가 최초이며 이후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이상화 선수가 팀 비자의 한국 대표 선수로 선정된 바 있다.
이안 제이미슨 비자코리아 사장은 “세계 무대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여준 한국 선수들을 팀 비자 멤버로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동계올림픽 대회의 성공을 기원하고 올림픽 기대주들이 올림픽에서 그들의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돕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카드가 출시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기념카드 4종 중 ‘수퍼마일 카드’ 플레이트 이미지.<사진=우리카드>
올림픽 테마상품 통해 홍보 극대화
평창올림픽을 테마로 한 금융 상품도 출시됐으며 뜨거운 반응까지 이끌어내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 7월 비자와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기념카드인 ‘수퍼마일’, ‘수퍼마일 체크’, ‘2018 평창 위비할인’, ‘2018 평창 위비Five 체크’ 등 4종을 출시했다.
우리카드에 따르면 해당 카드상품은 출시 50여일 만에 10만좌 발급을 돌파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평창올림픽이라는 테마와 더불어 카드에 탑재된 다양한 혜택들이 인기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수퍼마일 카드는 이용금액 1천원당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를 최대 3마일리지까지 적립해준다. 또 ‘라운지키(LoungeKey) 서비스’가 탑재돼 PP(Priority Pass)카드 없이도 공항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수퍼마일 체크카드는 실속파 고객들을 위해 이용금액 2천500원당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를 최대 3마일리지까지 적립해준다.
2018 평창 위비할인 카드는 쇼핑, 학원, 주유 등 생활 주요 업종에서 7%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2018 평창 위비Five 체크카드는 저녁 7시부터 자정까지 모든 음식점, 주점, 노래방에서 5%를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카드는 9월 말까지 카드를 발급받고 10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호텔 숙박권과 경기 입장권 등이 포함된 평창 1박2일 패키지 여행권, 올림픽 개·폐회식 및 주요 경기 입장권, 피겨스케이팅 갈라쇼 입장권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의 마일리지 적립 혜택과 차별화된 생활맞춤형 서비스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카드 디자인에 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을 넣어 캐릭터 카드를 좋아하거나 올림픽의 추억을 만들고 싶은 고객들로부터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안소윤 기자 |
asy2626@finomy.com
[출처 : 현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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